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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수원에서 느꼈던 돼지국밥의 참맛

by chococake 2021. 6. 15.

 

 

"왜 이런 가게는 내 주변에 없는 것인가. 돼지국밥이 정말 그리운 나로서는 이런 가게가 하나쯤 있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순대국밥집은 많지만 돼지국밥집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항상 돼지국밥집이 그리웠던 나에게 큰 행복을 선사한 가게가 아닌가 싶다."

 

나는 시골에 산다. 시골에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요즘 같은 시대에 시골에 산다는 것이 참 다양한 의미가 될 수 있겠지만 나에게 시골에 산다는 것에 의미는 다양한 음식을 먹기 힘들다는 의미다. 도시에서는 흔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식들. 그런 음식들을 먹는 것이 내가 사는 곳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명 햄버거나 양식 같은 음식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내가 시골에 있으면서 먹기 힘든 음식은 놀랍게도 돼지국밥이다. 국밥이 없는 지역이라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정말 사실이다. 우리 지역에서 돼지국밥은 매우 희귀한 음식이고 돼지국밥을 먹기 위해서는 최소 40분 이상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만 가능하다.

 

그렇게 가지고 있던 돼지국밥에 대한 갈증을 이곳 수원 돼지국밥 식당에서 해소했다.

 

 

<부산 돼지국밥>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갓매산로 38(수원역 9번 출구에서 200m 거리)

영업시간 :  코로나로 인해서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쯤까지 하는 듯하다.

(원래는 24시간 운영)

전화 : 031-246-5688

주차 :  지하 주차장 있음

 

 

 

 

위치는 수원역 9번 출구에서 한 200m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집이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라서 가기 좋다.

 

 

내가 간 시간은 늦은 점심때인 1시 반 정도였는데 그래도 나름 몇몇 테이블에서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어르신부터 청년들까지 다양한 나이 때의 손님들이 찾아온 것을 보니 이곳이 정말 찐 맛집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요즘 중국산 김치 파동 때문에 식당에 가도 김치를 안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여기는 사장님께서 직접 김치를 담 그 시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실제로 먹어 본 결과 김치는 중국산 김치의 맛이 아니었다.

 

 

 

돼지국밥 한 그릇을 주문했다. 국밥이 나오기 전에 미리 세팅을 해주시는데 공깃밥에 밥이 가득한 것을 보니 사장님이 인심 가득 눌러주셨다는 것을 느꼈다. 가끔 공기밥에 사기 치는 가게들이 있는데 여기만큼은 아니다.

 

 

정갈한 밑반찬. 김치와 깍두기는 정말 맛있었다.

 

 

추가로 새우젓과 다진 양념을 넣을 수 있다. 돼지국밥에는 간이 안되어서 기호에 맞게 넣으면 된다. 나는 깔끔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새우젓만 넣었다.

 

 

갓 나온 돼지국밥. 정말 뜨겁다. 부산 돼지국밥 스타일답게 부추가 올라가 있다. 부산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하던가.

 

 

고기도 정말 많다. 좀 많은 정도가 아니라 진짜 많이 있다. 고기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많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국밥이다. 나처럼 돼지 부속물보다는 순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찐 행복을 전달하는 국밥이다.

 

 

밥에 한번 싹 말아준다.

 

이 맛이 또 기가 막힌다. 중간에 다진 양념을 조금 넣었는데 다진 양념을 넣어도 맛있다.

 

 

다 먹고 나니 속이 정말 든든해진다. 이런 가게는 왜 우리 집 근처에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내가 이곳 근처에 살았더라면 정말 자주 가서 먹지 않았을까 싶은 그런 돼지국밥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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