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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지하철에 핸드폰 무선충전기가 있다

by chococake 2021. 6. 29.

지인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서울에 갔다 왔다. 그런데 열차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지하철에 핸드폰 무선충전기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에 대부분의 공공시설에 핸드폰 충전기가 있기는 하다. 그런데 무선충전기가 있는 곳은 처음봤다. 그것도 지하철이라는 점이 더욱 신기했다.

 

 

사실 아직까지도 한번도 핸드폰 무선충전기를 써본 적이 없다. 일단 내 핸드폰인 갤럭시 S7 엣지가 무선충전이 가능한 기종인지도 몰랐고 딱히 무선충전기를 사용할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렇게 지하철에서 핸드폰 무선충전기를 보고나서 자연스럽게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올려놔보았다. 

 

신기하게도 내 핸드폰이 충전됐다. 물론 열차가 금방 왔기 때문에 많이 충전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핸드폰도 무선충전이 가능한 기종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게다가 유선충전기처럼 케이블에 꽂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케이블이 필요없으니 아예 케이블 조차 없다. 그냥 핸드폰을 여기에 두기만 하면 알아서 충전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나 사용할 수 있게 설치해둔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않는다면 금방 훼손될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는 여기에다가 쓰레기를 버릴 수도 있고 오물이 투척되기도 쉬운 공간이다. 진짜 매너가 없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만한 소지가 있다. 그리고 핸드폰을 여기에 두고 열차가 왔을 때 까먹고 핸드폰을 두고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핸드폰이 도난당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불이익일 것이다. 지하철을 관리하는 관리자는 과연 이 시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곧 사라질 시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아니지만 내가 만약 서울에서 주로 생활한다고 해도 이 무선충전기는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무선충전이 되는 시간은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서 너무 오래 걸린다. 충전이 조금도 되기 전에 열차는 올 것이고 오히려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충전조차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정말로 배터리가 조금도 없어서 당장 필요한 순간이 아니라면 크게 이용할 것 같진 않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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