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터미널 맛집 돈까스 식당 테루에서 혼밥 후기

수원터미널에는 NC백화점이 있지만 그 외에 딱히 밥을 먹을 장소가 없다. 수원터미널 안에 있는 김밥천국 스타일의 식당이 있지만 딱히 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NC백화점 안쪽으로 들어가서 식당을 찾아보는데 이런 집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랐던 집이 있는데 바로 돈까스 식당인 테루다.

 

난 돈가스를 좋아한다. 돈까스가 참 흔한 음식이지만 집에서 해 먹기에는 힘든 음식이다. 또 수많은 돈까스 집 중에서 맛집을 찾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수원터미널 NC백화점에 있는 테루는 꽤 괜찮은 식당인 듯하다. 위치는 수원터미널 NC백화점 5층에 있다.

 

나는 저녁 6시쯤 갔었고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심지어 금요일이었는데도 백화점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걸 보면 NC백화점에 오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코로나 때문인 건지 아니면 다른 데로 놀러 간 것인지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여하튼 출입 명부를 쓰고 열 체크를 한 다음에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테루 돈까스에는 단품 메뉴와 정식 메뉴가 있는데 정식은 가락국수와 주먹밥 그리고 떡볶이를 같이 제공한다. 특히 떡볶이는 무한리필이 가능한 메뉴여서 돈까스만 먹고는 배가 좀 허전한 사람에게는 떡볶이 무한리필이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그래도 돈까스 집은 돈가스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일단 기본 테루 돈카츠 정식을 주문했다.

 

"탄수화물 성애자를 위한 구성"

 

 

 

실제로 보니 더 푸짐하게 느껴진다. 돈까스를 시키면 돈까스는 물론이고 주먹밥, 우동, 떡볶이까지 나온다.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장할 구성이다.

 

 

테루 돈까스는 기본 등심으로 만든 돈까스다. 크기가 엄청 크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부족한 것 같지도 않다. 그냥 적당한 돈까스 크기다.

 

"어디서나 볼 법한 평범한 돈까스 맛"

 

 

테루 돈까스의 맛은 일반적인 빵가루로 튀긴 돈까스맛이다. 특별히 맛있는 돈까스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소스도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메뉴라서 그냥 돈까스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수제 데미그라스 소스가 아니라 좀 퀄리티는 떨어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무난한 맛이다.

 

우동도 평범한 맛이다. 오히려 국물이 많이 식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탄수화물 위주 식단에서 국물이 하나 있다는 건 괜찮은 구성이었다.

 

 

주먹밥은 간이 좀 삼삼한 느낌이다. 물론 다른 메뉴랑 같이 먹으면 괜찮지만 단일 메뉴로 먹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떡볶이는 달고 매콤하다. 약간 애슐리에서 먹는 떡볶이 맛인데  역시 단품메뉴라서인지 고퀄리티는 아니지만 그래도 떡볶이를 같이 먹어서인지  다양한 메뉴를 먹었다는 만족감이 든다. 게다가 무한리필도 가능한 떡볶이라서 심리적으로 큰 만족감을 제공하는 떡볶이다.

 

 

수원터미널에 맛집은 커녕 식당도 별로 없는 걸 보면 수원터미널 맛집 태로는 괜찮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와서 어디서 밥을 먹어야 하나 싶은 아이 엄마 아빠들에게 테루는 아이의 입맛을 사로 잡기에는 나쁘지 않은 식당이다. 또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