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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코막힘 수술 비중격만곡증 수술 후 1년 지난 후기

by chococake 2021. 12. 15.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단순히 비염인 줄 알고만 살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인해서 비염이 아닌 비중격 만곡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수술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꽤 괜찮았던 수술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코 안의 공간이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은 확실히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중격 만곡증 수술 후 1년이 지난 후기에 대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비중격만곡증 수술 1년 후기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휘어져 있는 코의 중앙인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어져있어서 생깁니다.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어져 있기 때문에 한쪽으로는 숨을 쉬는 데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른 쪽으로 숨을 쉬기에는 굉장히 불편하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비중격 만곡증이 있는 줄 모릅니다. 그저 비염이라고만 생각하고 불편하게 살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져서 그대로 두고 지내는 것이죠.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비중격 만곡증도 비염처럼 굉장히 흔하게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비염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비인후과에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중격만곡증 수술 후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몇 가지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먼저 예전보다는 숨을 쉬는 것이 더 편합니다. 아무래도 한쪽으로 휘어져있는 비중격을 바로잡았기 때문에 양쪽 코가 모두 바람이 잘 들어오고 나가는 것 같네요.
  • 그러다 보니 입으로 숨을 쉬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비염이나 비중격 만곡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는 코 안쪽의 공간이 넓어져서 그런 증상은 많이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올 때면 항상 이 약을 썼습니다. 이비인후과에 갈 때마다 비염 치료제를 처방해주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라고 처방을 받았죠. 하지만 크게 좋아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저는 비중격 만곡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비염 스프레이의 효과가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심리적으로는 뭔가 좀 나아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플라세보 효과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렇다면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 먼저 코로 숨을 쉬는 것에 있어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는 꼭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받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코로 숨을 쉬지 못하면 뇌에 산소를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집중력이 없어지고 쉽게 피곤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 비중격의 휘어짐이 심한 분들도 받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CT촬영을 해보면 어느 정도나 휘어져있는지 확인이 가능한데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비중격의 휘어짐이 심한 분들이라면 수술을 받으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 무엇보다 본인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자신이 코로 숨을 쉬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수술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또한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면서 알게 되거나 느낀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한다고 해서 코 성형에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간혹 비염 수술이나 코수술을 하면 코의 모형이 변하고 성형 효과가 있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요. 경험상으로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 같으니 이를 기대하시지는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수술 과정보다는 수술 직후부터 일 주일 정도의 회복 기간 동안이 생각보다 고통스럽습니다. 물론 수술 과정에서 마취를 하고 수술하는 과정도 힘들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끝나고 통증도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일주일 동안 거즈를 코에 넣고 다녀야 하고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했기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수술 후 한 달 이상 지나야 정상적인 코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식염수로 코 세척도 자주 해야 하는 등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 간혹 재발이 되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주변 얘기를 들어보거나 블로그 등에서 글을 보면 재발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고 나서 1년이 지난 시점의 후기를 적어보았는데요. 물론 수술과 회복은 힘들었지만 코로 숨을 쉬기 편해졌다는 것은 정말 큰 만족감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불편해도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의 수술로 일상생활에서 참 많이 편해졌습니다. 수술은 반드시 많이 알아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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