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되기 위한 비전공자의 IT국비지원학원 후기 #5

국비지원 학원에 다닌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총 6개월 정도 되는 과정인데 6분의 1이 지난 셈이다. 그동안 배운 거라고는 자바밖에 없다. 사실 아직 자바도 다 안 배웠다. 이제 겨우 절반 정도만 배운 상황이고 자바가 몸에 익숙하다고 할 수는 없다. 아직도 코드를 짜라고 하면 잘 못 짜고 논리적으로 개발자적인 사고를 하기가 어렵다. 자바도 언어라는데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있나 보다. 진짜 몸에 익히고 자꾸 머릿속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린다.

 

 

그동안 타입부터 해서 클래스, 배열, 생성자, 패키지 등등 하나하나 배우면서 이것들을 모두 응용하는 문제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속을 넘어가고부터는 정말 급격하게 어려워진 것이 느껴진다. 더 이상 예전의 예제에서 보던 소소한 코드는 없다. 한줄 한 줄이 모여서 몇십 줄이 코드가 되고 클래스는 점점 더 늘어난다. 그만큼 생각해야 할 것도 많고 혼자의 머리로는 정말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순간도 생긴다.

 

2021.06.23 - [개발 & 기술] - 개발자가 되기 위한 비전공자의 IT국비지원학원 후기 #4

개발자가 되기 위한 비전공자의 IT국비지원학원 후기 #4

 

여전히 수업은 비대면 위주로 듣고 있다. 물론 시험이 있거나 상담이 있을 때에는 학원에 간다. 요번 주에도 상담 일정이 있어서 하루는 학원에서 대면 수업을 듣고 왔다. 학원 상담은 정말 별거 없다. 그냥 수업은 어떤지, 선생님은 어떤지 그런 걸 물어본다. 학원에서 나름대로 케어하고 있는 걸 보면 그래도 국비 학원이 소문처럼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직접 경험해보니 국비지원 학원도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추천하고 싶다. 물론 선생님이 좋고 학원이 잘 신경 써준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학생들이 너무 어려워해서 선생님이 어느정도 진도를 나가다가 다시 처음부터 복습을 시켜줬다. 아주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처음 볼 때랑 두 번째 볼 때는 코드가 다르다. 이해하는 정도도 다르다. 꾸준한 반복만이 답인 듯 싶다. 개인적으로도 복습을 하고 있기는 한데 확실히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그리고 이번주에 아주 중요한 일이라면 단연코 수당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단 한 달이 지나고 그다음 날에 바로 훈련장려금이 나왔다. 근데 원래 30만 원으로 알고 있는데 왜 25만 원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고용센터에서 훈련수당을 지원하도록 서류를 보내줬다. 간단하게 인적사항을 작성하고 직접 손으로 서명해서 다시 스캔으로 보내면 된다. 스캔이 아니면 사진을 찍어서 다시 고용센터로 보내면 된다. 고용센터 담당자의 메일로 보낸다. 

 

이렇게 수당을 받고나니 조금씩 동기부여가 생긴다. 심적으로 지쳐있던 부분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사실 공부도 무료로 하는데 용돈까지 받으면서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특히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무사히 진도를 잘 따라가고 스스로 공부하는 일만 남았다. 

 

 

 

학원에서 돌아오면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찍었다. 학원이 너무 멀고 버스비가 너무 비싼 것이 진짜 싫지만 그래도 비대면으로라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근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어서 걱정이다. 날이 더워지면 쉽게 지치고 힘이 빠지는데 이럴 때일수록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또 생각한 것이 있는데 바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다. 내가 듣는 과정도 자격증 과정이기는 하지만 산업기사라서 차라리 정보처리기사를 따는 것이 여러모로 더 큰 이득이 된다고 들었다. 비전공자에 경력도 없는 내가 정보처리기사라도 따야 나에게 좀 더 좋은 무기가 될 것 같다. 슬슬 책을 사고 정보처리기사 필기 공부를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