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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 기술

개발자가 되기 위한 비전공자의 IT국비지원학원 후기 #3

by chococake 2021. 6. 13.

"본격적인 자바 배우기,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의 사고를 익히는 과정은 매우 힘들다. 쓰지 않던 근육을 쓰는 기분이 든다."

 

이제 국비지원 학원도 3주 차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자바를 배우기 시작한 지는 1주일이 되었고 듣던 대로 진도 속도는 정말로 빨랐다. 그나마 학원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자바만이라도 예습을 조금 해서 다행이지만 나중에 데이터베이스나 스프링 부트 등등 내가 전혀 공부하지 않았던 분야를 배우게 될 때에는 진짜 혼란스럽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미 학원 수강생들은 멘붕에 빠졌고 여기저기서 어렵다, 잘 모르겠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래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이어나가는 것이 참 어려운가 보다.

 

 

역시나 수업은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다. 여건이 되는 사람은 대면으로 가고 아닌 사람은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는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사람은 학원에 가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 말이다.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자바 교재를 받았다. 수업을 이걸로 하는 건 아니고 이건 그냥 참고용 책일 뿐이다. 실제로 수업은 간단한 이론을 PPT로 학습한 다음에 이클립스로 각자 실행해나가는 방식이다. 역시 코딩은 실제로 해보는 게 답이라는 것이다. 선생님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계셔서 스스로 생각하고 풀어나갈 시간을 많이 주시는 편이다. 이 책은 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거나 개념적으로 더 알고 싶을 때에 사용하면 된다고 하신다.

 

 

그리고 과정 평가 필기시험 교재도 받아왔다. 한 번에 모든 책을 다 받아올 정도로 책은 얇다. 다음 주부터는 하루 한 시간씩 이 교재를 나간다고 하고 2주에 한번 정도는 시험을 보기도 한다. 물론 과정 평가형 수업이어도 정보처리 산업기사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는 직접 프로젝트로 구현해보고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만 그래도 자격증도 따면 나쁠 건 없으니 틈틈이 좀 보긴 해야겠다.

 

 

 

 

 

비대면 수업으로 듣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학습은 대면 수업이 좋은 것 같다. 대면 수업으로 들으면 더 집중이 잘 되고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바로바로 피드백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효율적인 수업을 하게 된다. 진짜 집만 좀 가깝고 버스만 좀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 빨리 이 시골을 탈출해서 좋은 인프라가 있는 곳으로 나가야겠다.

 

변수와 자료형, 그리고 반복문, 조건문 등을 일주일 안에 다 배웠다. 이거 하나하나 따지면 굉장히 공부할 부분이 많고 생각도 많이 해야 하는데 역시 국비지원 학원의 진도 속도는 상상 그 이상이다. 수업이 끝나도 스스로 복습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따라가기가 너무 벅차다. 이제 메서드를 배우고 자바를 더 폭넓게 이해해야 하는데 그전에 배웠던 부분이 이해가지 않으면 앞으로 배울 것들도 활용하기 어려운 게 코딩이다. 

 

 

수업은 14일 동안 진행되었다. 중간에 선생님이 교체되는 날에는 일정상 하루 휴강을 했으니 딱 3주 동안 수업을 한 셈이다. 벌써 3주가 된 것이 정말 시간이 빠르다고 느낀다. 올해 안에 개발자로 취업을 하는 게 목표인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런 조급한 마음이 자꾸 든다. 그럴 때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임한다면 이 모든 것들이 쌓여서 좋은 결과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국비지원 듣는 모든 예비 개발자분들 힘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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